웹 소설
패논
팬덤의 비공식 정사입니다. 팬 작품에서 나온 설정이 커뮤니티에 널리 퍼져, 확립된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현상이죠.
패논(fanon)은 "팬"과 "정사(canon)"의 합성어입니다. 팬픽션이 정사와 맺는 관계를 다루는 위키백과 문서는 "어떤 생각들은 팬 커뮤니티 안에서 영향력을 얻거나 널리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짚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에 의해 이렇게 많이 다시 만들어진" 플롯들은 "팬이 만든 정사의 지위"를 얻습니다. 팬픽션 자체는 결코 정사가 될 수 없지만, 팬덤이 계속 재사용하는 디테일, 캐릭터의 중간 이름, 보이지 않는 과거 이야기의 모양은 독자가 참으로 기대하는 무언가로 굳어 갑니다.
패논은 공식적이고 권위 있는 작품들인 정사와, 한 팬의 사적 해석인 헤드캐논 사이에 놓입니다. 패논은 집단의 층입니다. 팬픽션에서 자란 작가는 오리지널 이야기를 만들기 전에, 자기가 아는 "사실"들이 정사인지 패논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연재 작가는 반대쪽에서 패논을 만납니다. 오래 달리는 이야기는 모든 빈틈에 패논을 키우고, 사랑받는 패논 믿음과 어긋나는 회차는 댓글에서 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